2014년 6월 4~8일의 황금 연휴를 맞아 떠난 남도여행. 그 중 첫 코스인 남원에서 찾았던 식당이다.

  새벽 of 새벽에 남원에 도착하여 먹은 것이라고는 고작 세모김밥에 생생우동, 그리고 (주)거노 제작(으응??) 336더치커피 한 잔이 끝. 실상사를 둘러보니 배가고파진다. 남원에 왔으니 추어탕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고 어디로 갈지는 전~~혀 정보가 없는 터라 스맛폰으로 검색!! 돋보이는 가게 이름이 있다. "새집 추어탕" 건물이 으리으리하고 새건물이라 거시기 한 느낌은 있었지만, "돈 벌어서 옮겼다는데...ㅋㅋ" 라는 말에 한 번 가보기로 결정!! 뭐 손해보는 것은 없지 않은가? 맛 없으면 다시 안올 곳을 찾아내는거고 맛있으면 또 오면 되고~~

  위치가 광한루원 근처이다. 예정에 없던 장소지만.. 광한루원을 그래도 슬쩍 들어가본다. 휴식을 취하기 참 좋더군~~ 근데 배고파진다. 그래서 나와서 한 400m 쯤 걸었나, 큰 길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골목을 꺾어 들어간 곳에 새집추어탕이 있었다.


  메뉴는 추어탕, 몇 만원 대 이상의 코스요리 정식들과, 추어튀김 등의 사이드 메뉴. 뭐 볼거 있나.. "하나 주세요~"로 모든 주문이 끝났으니...ㅋㅋ


  먼저 기본 찬이 나온다. 아까 검색해 볼 때 "콩나물은 비릿한 맛이 좀 있고, 깍두기는 무른것도 단단한 것도 있어서..."라는 멘트가 있었는데, 콩나물이 아니라 숙주나물 무침이 나왔고 깎두기는 다른데랑 별 차이 없는 정도여서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도토리묵!! 음식점에서 도토리묵이 찬으로 나올 때는 마트 같은데서 파는 종류의 물컹한 친구들이 몇 개 나오는데.. 여기 도토리묵은 어무이가 집에서 묵 분말로 만들어서 준 것과 같은 묵직한 맛이 난다. 그러니 현수막에 "도토리묵은 리필 안되요;;;;;;"라고 적혀있지. 여기 기본 찬 중에서 도토리묵이 가장 별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 위에는 세 개의 양념통이 있는데 소금 후추 젠피....응?? 젠피가 뭐지?? 검색검색!!......전문용어들로 인하여 뭔지는 모르겠지만 산초와 구분을 못하기도 한다는 말에 "아!! 넣어 먹으면 되는구나!!"라고 인식하였다. 그래서 추어탕이 나오자~ 젠피랑 고추 팍팍 넣어서 맛있게 먹어준다. 



  추어탕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나왔다. 충분한 우거지와 걸쭉한 국물!! 이거이 남원 추어탕이구나~ 뭐 특별히 서울에서 먹던 것보다 "엄청나게 무진장" 맛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특히 메뉴에 나와있는 국산 미꾸라지를 사용했다는 멘트가 더 맛있게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 살짝 나는 젠피향과 고추로 인한 알싸한 느낌이 참 좋다. 밥을 절반만 말아 먹다가 나머지까지 말아 먹는다. 넉넉한 우거지와 사이사이 살짝 씹히는 갈린뼈조각들.. 시원하게 한 그릇 먹고 나왔다. 추어탕 한 그릇에 어제 밤부터 먼 길 달려오고 비 맞은 몸이 확 풀리는 느낌이랄까?? 맛있게 먹고 다시 만복사지를 거쳐 진주역으로 갈 힘을 얻는다.


  한 번 가보고 여기가 맛있는 집인지 어떤지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가서 후회하지 않을 만한 집인 것 같다. 특히 도토리묵.....(도토리묵 맛집이라면...ㅋㅋ) 나중에 기회가 되어서 옆집, 이집, 저집 먹어보면 어느 집이 진짜인지 알겠지??

















남원 새집 추어탕

추어탕 8,000원

주차, 대중교통 그런거 모르겠음

주변에 광한루원, 만복사지 등 볼 것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