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스댕옹과 지인의 지인 한 분과 함께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가는 길, 역시나 배가 고프면 아무 것도 안되고, 배고프다고 아무 집이나 들어갈 수 없고.. 그래서 사전에 알아보다가 스댕옹이 찾아낸 집!! 역시 강원도는 막국수(으응??)기에 그 중에서도 유명하다는 인제의 방동 막국수로 향했다. 메뉴는 막국수랑 보쌈이랑 몸에 좋은 탕 종류들..(알아서 상상하시길..)

  인제 내린천 래프팅으로 유명한 내린천계곡을 따라 현리까지 들어가서(경기도 가평 현리로 착각하지 마시길...) 한 2km 더 들어가면 지방도 옆에 간판과 함께 등장한다. 현리에서 가는 길에 다른 막국수 집도 몇 곳 있긴 하더라만.. 차를 대니 물 건너 온 비싼차를 비롯하여 외지차가 많아보였다. 이유는.. 들어가보니 알 수 있었다. 다 군인아가들 하나씩 끼고 밥먹더만!! 면회온거다. 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전생에 뭔 죄를 지었길래, 남들 수도권이나 도심지에서 군생활 할 때 강원도 인제까지 와서 군생활 하는건지... 암튼 들어가서 보쌈과 막국수를 시킨다. 그리고 옥수수 동동주도 하나~





  먼저 찬과 함께 애호박을 썰어 넣은 전이 먼저 나왔고, 곧이어 보쌈이 나왔다. 도대체 전은 무엇을 넣어서 만들었는지 짜거나 달지도 않은데 감칠맛이 있었고, 반찬들도 정갈했다. 보쌈은 양은 아주~~많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넉넉했고, 특히 한약재를 넣어서 삶았는지 특이한 향이 맴돌았다.

  보쌈을 배추와 보쌈속과 함께 싸먹는것도 맛있었지만, 저~ 위에 보이는, 깻잎 장아찌 같이 생겼지만 결코 깻잎이 아닌..(명이나물 장아찌 같았는데 물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것에 싸먹으니 새코롬한 것이 참 맛있었다. 특이한 것은 갓김치가 있다는 것!! 강원도에 갓김치라니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지만, 전라도의 그것처럼 진한 젓갈양념에 버무린 것이 아니라 열무 물김치처럼 가볍게 버무린 것이 나름 신선했다. 그리고 보쌈을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되니, 막국수가 나왔다.


   

  메밀로 반죽되어져 만든 면에 콩가루, 김가루, 양념장, 무채와 계란이 마구마구 얹어져서 나온 막국수에 미리 준비된 얼음육수를 기호에 따라 양조절해서 푸욱~ 넣어 먹으니, 한 겨울인데도 호사라는 기분이 든다. 보통 면을 흡입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는 한데, 양도 만만치않게 많고 속까지 시리도록 차가우니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콩고물과 양념장, 그리고 새콤한 육수의 맛이 섞이는게 신기할 정도로 조화롭다. 솔직히 막국수 많이 먹어봤지만, 비교가 안된다.

  결론?? 뻔하지 않나?? 이번에도 밥상은 초토화 되었지!! 아무래도 강원도 갈 때 살짝 돌아서라도 들를만한 곳이 하나 생긴 것 같다. 현리가 깊숙히 들어가기는 하지만, 원대리 쪽 지방도로 들어간다면 아주 빙 도는 것은 아니니까~
















결론!!















숲속의 빈터 방동막국수


지도 보고 이 정도면 찾아가것지??


가격 : 막국수가 6~7,000원 정도 한 듯 한데.. 기억이...

주차 : 넓음. 충분함. 넉넉함.

대중교통 : 우울함

주변 볼 것 : 여름엔 래프팅, 사계절엔 원대리 자작나무 숲, 군인(위로를... 특히 서ㅎ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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