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수동필카를 하나 더 구했다. 목적은 마운트의 통일.... 그러나 아직 나머지를 처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ㅠㅠ 예전부터 니콘 중에는 노리던 FA를 나름 저렴하게(??) 구했다. 사실 니콘에서는 FM2가 제일 인기가 많고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라인업의 FA나 FE2 같은 경우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지 못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촬영시 편의성 등을 생각한다면 조리개 우선모드가 되는 FE계열이, 좀 더 많은 기능을 욕심낸다면 FA가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랄까?? (특히 FE계열은 디자인마저 FM 계열이랑 99.9% 유사하니....)



  FA는 P/S/A/M의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 덕분에 내부 파인더가 바늘식 노출계가 아니라 액정으로 되어있다. 그래서인지 헤드 부분의 디자인에서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라진다. 난 솔직히 뾰족한 것보다 뭉툭한 저 느낌이 좋아서 부담은 없지만.. 색상은 예전 수동카메라가 다 그러하듯 블랙과 실버 두 종류이다. (어째 내 수동 필카들은 모두 블랙이다.) 일부러 휴대성 때문에 보이그랜더 40mm를 구해서 바디캡으로 쓰고 있다. 


  

 

 일반적인 카메라처럼 전면을 바라볼 때 좌측에 셀프타이머 레버, 심도미리보기 버튼이, 우측에는 플래시 싱크로 터미널과 렌즈분리버튼이 있다. 그리고 좌측 하단부에 특이하게도 "노출 측정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누른 후 살짝 돌려 고정시키면 멀티패턴 측광으로, 튀어나오도록 빼놓으면 중앙중점식 측광으로 작동한다. 그립과 함께 FA에만 있는 특징인 듯 하다.


  상단에는 필름 리와인딩 레버를 감싸고 ISO와 노출조정을 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다. ISO 조정은 다이얼을 상단으로 당겨 올린 후 돌리면 조정이 가능하고 노출조정은 다이얼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돌릴 수 있다. 필름실 커버를 열 때도 옆 쪽에 있는 레버를 밀고 나서 리와인딩 레버를 위로 당겨야 한다. 필름실이 쉽게 열리지 않도록 한 배려랄까?


  반대쪽에는 와인딩 레버, 모드 조정 다이얼, 셔터, 필름 정보 그리고 셔터 속도 다이얼이 있다. 와인딩 레버를 제끼면 전원이 돌아 카메라가 작동하기 시작하며 반셔터를 잡으면 파인더 안쪽에 노출 정보가 뜬다. 셔터스피드는 1s~1/4000s까지 있으며 비상용 기계식셔터는 1/250s, 그리고 B셔터를 사용 가능하다. (셔터 다이얼을 비상셔터와 B셔터로 돌릴 때에는 뒤쪽에 있는 은색 다이얼을 눌러야 한다. P/A/S/M 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P모드를 쓸 때는 렌즈가 최소개방에 위치해야하며, S모드로 쓸 때는 최대개방 위치로 해 놓아야 한다. A나 M은 뭐 어떻게든 해 놓던 상관 없다.  와인딩 레버 옆에 튀어 나온 레버를 민 상태에서 와인딩 레버를 감으면 필름은 이송되지 않고 셔터만 장전된다. 다중노출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FA자체의 기능만을 보자면, 모든 기능을 다 포함하고 있는 최상위기종이나 다름 없다. F시리즈에 비해서 프리즘 분리가 안된다는 정도, 그리고 헤드가 호불호가 갈라지는 정도의 아쉬움을 갖고 있다는 점, 덤으로 펜탁스의 SuperA나 캐논의 A-1 같이 P/A/S/M의 모든 기능을 갖고 있는 바디와 비교할 때 프로그램 모드나 조리개 우선 모드에서 1초보다 긴 셔터스피드로 넘어가지 않고 오류메세지가 뜨는 점은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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