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m 렌즈는 대부분 팬케익 렌즈라는 점 때문에 스냅샷을 찍으러 달랑달랑 들고다니기 참 좋다. 그래서 40mm 전후의 촛점거리대 렌즈들은 2.8이라는 애매한 조리개 값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펜탁스, 니콘, 포익글렌더 등 많은 카메라/렌즈 회사들이 만들었다. 그 중 내가 써 본 것은 펜탁스의 smc PENTAX-DA 40mm f2.8 Limited, 그리고 캐논의 Canon EF 40mm f2.8 STM 이 두 렌즈를 사용해보았다.




  smc PENTAX-DA 40mm f2.8 Limited 렌즈[각주:1]는 39˚/40cm(0.13x)의 화각과 최소초점거리를 갖는 단초점렌즈이다. 펜탁스의 고급 렌즈군인 리미티드 라인에 속한 렌즈로, 4군5매의 렌즈군과 7날의 조리개, ∮49mm 필터구경과 15mm의 두께를 자랑하는 렌즈이다. 다른 렌즈보다 튀는 점이라면 리밋렌즈의 특징 그대로, 통짜 알루미늄을 깎아서 만들었다는것, DA렌즈답게 Quick-shift Focus[각주:2]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펜탁스의 장점인 '후드 포함' 정도.. 아쉬운점은 바디모터로 돌아가는 징징대는 AF소리, 조리개링이 없다는 점(DA, FAJ렌즈 전체가 아쉽다는....) 그리고 M40펜케익[각주:3]을 이어 나온 친구여서 135판형 DSLR[각주:4]에도 불구하고 펜탁스에 풀프레임 DSLR이 없다는 점..ㅠㅠ


  디지털바디인 GX-10에도 많이 달고 다녔지만.. 약간 답답한 화각이었다. 주로 *ist나 SuperA같은 필름바디에 물려다니는 일이 더 많았다. 그런데 *ist에서는 문제 없이 썼지만 SuperA에 물리면......셔터우선이나 프로그램모드로 쓸 수 밖에 없었다. 불편했지만 크기가 주는 메리트는 모든 것을 상쇄하게 했다. 그러나 애매한 화각, 겹치는 조리개수치 등으로 인해.... 매각했다.ㅠㅠ



   

    

   

  다들 기차 한 번 씩은 타봤고 2차선 길이 어느 정도 폭인지 알고 터미널에서 버스 앞부분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알테니 화각에 대해서는 이 정도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고로 135 풀프레임 판형일 경우의 화각이다. (SuperA에 RDP 물려서 찍은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무궁화호에서 대각선 좌석에 앉은 아이가 저 정도로 잡힌다는걸 보면 쓰기 충분히 편안한 화각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물사진을 찍으면...



요로코롬 나온다.






풍경 사진, 실내사진, 거리사진을 찍으면...








아무래도 렌즈가 인물사진에는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 분명히 렌즈가 인물과 안 맞는거야.. 확실해!!!






ㅠㅠ









디지털의 화각은 좀 답답하다. 그래도 충분히 쓸만하다. 모 리뷰사이트에서는 "집중해서 노려보는 듯한 화각"이라고 표현했던가?? 아무래도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아마 펜탁스에 135판형의 디지털 풀프레임 바디가 있었다면 안팔렸을 렌즈이지만... 필름바디에서의 매력만으로 유지하기엔 조금 거시기했다. 차라리 43리밋을 심각하게 고민했으니까.. 동시에 보유하고 있던 30mm f1.4, 35mm f2, 50mm f1.4와의 경쟁에서 화각의 매력도, 조리개의 이점도 없는 크기만 작은 렌즈라서... 방출되었다. (뭐 곧 35mm도 방출되었으니까..)








  그리고 EOS 3와 5D 콤비로 바꾸니.. 캐논도 40mm 팬케익 렌즈를 내놓았다. 드디어 카메라업계 최고의 장사꾼이 "돈 될 만한 화각"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아무래도 소형화를 추구하는 일반 사용자들의 시장성을 확실히 느낀 듯.. 100d에 40mm 조합이 나오는 걸 보면 확실하다.)


  캐논에는 얇고 작은 렌즈가 없었다. 내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내놨다. 아무래도 다른 회사들 잘팔리니까 따라 만든 것 같다.   Canon EF 40mm f2.8 STM 렌즈[각주:5]는 57˚/30cm(0.18x)의 화각과 최소초점거리를 갖는 단초점렌즈이다. 40리밋보다 화각이 넓어보이는 것은 기준이 135판형이기 때문이다. APS-C판형으로 간다면 135판형기준 상하화각이 33˚정도니까 36~38˚정도가 나올것이다. 4군6매의 렌즈군에 비구면렌즈를 사용하였으며 7날의 원형조리개, ∮52mm 필터구경과 22.5mm의 두께로 40리밋보다는 약간 크다. 뭐.. 저렴한 가격답게(출시가가 25만원 정도, 현재 거래가가 12만원 내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캐논답게 후드는 별매다(졸라 비싸다). STM모터를 채용하여 저소음의 빠른 포커스를 구현했다고 하는데 빠른은 잘 모르겠다. 당연히 FTM(40리밋의 Quick-shift Focus)기능이 있다. 디자인은 뭐... 호불호가 갈라지니 뭐라 하기는 그렇지만.....거리계 표시도 없고, 올록볼록한 맛도 없고 디자인에 있어서는 40리밋 발톱 끝도 못따라온다.







    

    

    

    

    

    

    


  40리밋과 화각은 당연히 비슷하다. (필름 물렸을때랑..) 기차역 사진 레일 좁아지는 것 보면 대충 알 듯. 1월 20일에 샀으니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사진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다 거기서 거기인 사진만.....ㅠㅠ 덕분에 세로사진은 딱 하나..










  총평이랄까?? AF가 되는 40mm f2.8렌즈는 현재 캐논과 펜탁스에서만 생산한다. (펜탁스에서는 신형으로 40mm렌즈를 내 놓은 것 같지만 캐논스러워서...) 화각은 당연히 매력있는 화각. 아쉬운 것은 조리개.. 표준줌에 다 겹친다. 하지만 어쩌랴.. 크기를 위해 희생해야지,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없지않나..



그냥 편안하게 들고다니기 좋은 렌즈가 40mm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싸니까...하나씩 질러랏!!






smc PENTAX-DA 40mm f2.8 Limited

SuperA / Fuji RDPⅢ, Kodak Gold100

GX10 / Developed on Capture One Pro


EF 40mm f2.8 STM

Eos5D / Developed on Capture One Pro


@전남 보성, 강원 영월, 강원 태백, 강원 삼척, 경기 화성, 서울 종로






  1. 이하 40리밋이라고 표기하겠다. [본문으로]
  2. AF상태에서 렌즈에 있는 초점링을 돌려 수동으로 초점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 [본문으로]
  3. smc PENTAX-M 40mm f2.8 [본문으로]
  4. 이하 풀프레임. [본문으로]
  5. 이하 캐논40이라고 표기하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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