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가면 많은 돈부리집이 있지만 한 번 가본 이후로는 이 곳이 나의 주 돈부리집이 되었다. 당연하게도 대학로인지라 음달 이O민 교수의 추천이 있는 집 중 하나다. 친구들과 대학로에 가서 먹을 것이 너~~무 없던지라 전화해서 "형, 대학로에 밥먹을 만 한데 없어요?"라고 물어보니 "거기 미츠타코라고 돈부리집하고 그 건너편에 OOO이라고 닭도리탕이랑 찌개랑 하는데 있어."라는 답에 그 때는 OOO으로 갔지만 다음부터는 이쪽으로 더 많이 오게 되었다. 가게 앞의 빤짝빤짝 문어상이 부르는 이 집!! 미츠타코 돈부리이다.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원들이 "이랏사이마세~"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가게가 넓은 편이 아니라 점심시간이나 이른 저녁시간에 가면 거의 대기를 해야한다. 가게 안쪽에도 대기석이 있기는 하지만 얼마 안되서 밖에서 기다리는 일도 종종 있다. 겨울엔 진짜 고역이다. ㅠㅠ


  2~4인석 테이블이 있고 6인석 테이블은 딱 하나만 있다. 단체손님은 가기가 힘든 편. 그래서 대부분 2~3인의 손님이 많다. 나도 여기 갈 때는 3인을 넘겨 본 기억이 없다. (그리고 남자랑 간 기억도 없다.)


  그리고 이 가게의 특징이랄까.. 남자는 배려하지 않는다. 여자화장실만 가게 안에서 갈 수 있다. 남자는 밖으로..ㅠㅠ





  

  지금까지 많은 것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츠동은 기본이고 에비가츠동, 규동, 고로케, 우동, 나가사키짬뽕 등.. 진짜 다양하게 먹어봤다. 오늘은 여친님이 에비가츠동(새우튀김 덮밥)을 시키고 국물을 먹고 싶다고 해서 나는 나가사키 짬뽕을 시켰다. 그리고 덤으로 치즈고로케도 시켜서 먹었다. 양파와 달짝지근한 소스가 얹어진 덮밥을 젓가락으로 비비고 새우튀김을 끊어서 같이 얹어 먹으면 식감도 좋고 맛있다. 그리고 고추를 썰어 넣어 알싸하고 담백한 나가사키짬뽕의 국물을 함께 먹으니 오늘 참 메뉴를 잘 조합해서 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고로케는 바로 튀겨져 나와 입천장을 데일 정도로 그 속이 뜨거웠고 얹어진 모짜렐라 치즈도 쭈아아아악 잘 늘어나서 고소한 맛을 더해 주었다.



  



가게 곳곳은 또한 일본 인형과 일본풍의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여기가 일본식 덮밥집임을 쉽게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처음 갔을 때보다 음악소리가 너무 과도하게 커져서 이번에 갔을 때는 다소 산만한 분위기에다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음악소리야 개인적인 취향일 테니까 뭐라 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대학로에서는 충분히 간단하고 맛있게 한 끼 해결할 만한 곳이 아닐까 한다.


  








가격 : 음식 당7000~10000선에서 가능

주차 : 인근의 창경궁 주차장이 좁지만 제일 저렴함










Canon EOS 5D + Tamron AF 17-35mm F2.8-4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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