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어느 주말.. 민수에게 받을 것이 있어서 접선하기로 하고, 냉면을 모티브로 잡았다. 늘 가던 곳을 배제해 보고자 알아보다가 종로 유진식당으로 당첨!! 마침 빠르게 출발할 수 있던 내가 먼저 도착했으나 역시나 줄이...ㅠㅠ


이 정도는 짧다고 생각이 들어 잠시 서있었으나, 갑자기 이모님이 나오셔서.. "브레이크 타임이라, 이 아가씨(사진 맨 뒤에 있는 푸른 원피스에 검은 가방을 메신..)까지만 가능해!!"


뷁 타임이라니~~ 뷁 타임이라니.....ㅠㅠ 그것도 내 앞에서 뷁 타임이라니....ㅠㅠ


이 때 시간이 14:15... 브레이크 타임이 풀리는 시간이 16:00..

결국 근처에서 맥주와 나쵸로 잠시 시간을 때우고 15:40쯤 다시 유진식당으로 향한다.




가볍게 맥주 두 잔을 들이키고~



도착해 보니 아직 셔터는 내려져 있었고, 우리는 1번!! 곧 사람들이 하나 둘~ 다시 문을 열기도 전에 이미 가게 안 테이블을 가득 채울 만큼의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곧 가게에 입장하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맞이해 주고(럭키)~~ "이모님 주문이요."를 외쳤더니...  "잠깐만 들어온 순서대로 받을게~"라고 하신다.


(무조건 냉면부터 주문하고 딴 것을 말해야한다... 냉면부터..냉면부터..)


이미 맥주를 들이켰기에, 주류는 생략하고 물냉면과 소수육을 시켰다. 우선 무김치를 깔아주시고, 소수육이 나온 후, 아껴서 두어점 먹고 있으니 냉면이 나온다.

   



(거 한우 수육 때깔보소~~)




  고기 육수 베이스의 담백(나쁘게 말하면 맹맹한)한 평양식 냉면은 호불호가 갈라진다. 특히 여기가 유명한 집이라고 소문 듣고 온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사실 평양식 냉면의 담백한 맛은 기존에 고깃집 같은 데서 먹던 새콤한 동치미 육수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것과 비교해서 맛있고 없고를 논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그냥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이라는 장르(?)의 음식을 좋아하고, 이 집은 여러 냉면집 중에서도 내 입맛에 잘 맛는 맛있는 집이다. 특히 부풀대로 부풀어오른 다른 집 평양냉면 가격과 비교한다면.....





(참고로 이 집 세우신 분은 평양출신이시더라는...)









나올 때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유진식당

평양냉면, 술국, 지짐이, 수육 등

전철타고 가면 참 편합니다.

Break Time : 15:00~16:00 (but 14:00엔 가야....)






Fujifilm X10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