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일렉트로社의 FAB 시리즈는 나온지 몇 년 되었다. 당시 인터넷 상점이든 낙원상가든  3만원에 구할 수 있는 초저렴 이펙터라는 점에서 눈길을 확 끌었다. (지금은 환율 탓에 4만원으로 올랐다가....안내려오고 있다.) 안그래도 디자인에서 독특한 다른 댄일렉트로의 이펙터들에 관심을 갖고 있던 때라 "그냥 3만원 정도는 뭐..." 라는 생각으로 질러봤다. (그 전에는 Boss사와 Zoom사의 이펙터를 사용했었다.


  전에 썼던 이펙터들과 다르게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바디는 약간 불안감을 줬다. 하지만 5년 쯤 쓴 지금도 여기 저기서 사용하다 생긴 잔기스 말고는 깨지거나 한 곳 없다. 나름 튼튼하게 만든 듯..





  조작부는 비교적 간단하다. FAB시리즈를 나타내는 커다란 노란 간판(으응??)아래에는 작동시 들어오는 파란 LED가 자리잡고 있다. 뒤쪽으로 조작노브가 세개 있는데 왼쪽부터 DIST, TONE, LEVEL이다. 나름 좔좔좔좔 뭉개고 쏴주는 디스토션 소리가 들을 만 하다. LEVEL은 증폭 효과가 엄청나서 거의 0에 가깝게 맞춰야 앰프 클린톤 소리와 볼륨이 비슷하다. 덕분에 부스트로 쓰기도 참 괜찮다고 생각이 든다.


노브는 인풋, 9V 300mA 전원선, 아웃풋 세 개가 나란히 놓여 있고, 다른 이펙터들과 마찬가지로 인풋 노브에 연결이 되어야 작동하도록 되어있다. 


  하판은 철판에 고무가 붙어있다. 미끌어지지 말라고 붙여놓은 것 같지만, 열나 잘 미끄러진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백만배 낫다. 하판을 열어보면 간단한(으응?) 회로와 배터리 연결선이 있다. 평범한 9v 사각배터리가 똑딱이 단추형으로 된 연결부를 통하여 연결되며 배터리를 넣어 두도록 작은 네모칸이 있고 그 안에 스폰지도 살짜쿵 놓여있다. 


    



  당연히 악기인지라 연주한 소리를 올리면 참 좋겠으나.... 기타도 잘 치는 것도 아니고, 이펙터는 어느 기타, 어느 앰프에 물리냐에 따라서 소리가 확확확 달라지는게 당연하기도 하고, 녹음하는 장비에 따라서도 소리가 팍팍팍 달라지는게 당연하기도 하고, 어느 스피커로 어떻게 이퀄라이징을 해서 듣느냐에 따라서 퍽퍽퍽 달라지기도 하는 관계로.... 생략하겠다.


지금도 4만원(제일 비싼데 기준)이면 사니까 물려서 직접 쳐보도록 하시라.